정부가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을 현재의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1, 2차 구제역 예방접종이 완료되면서 구제역이 발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다 강화된 이동제한 조치로 축산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있는 만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위기경보 수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제 지난 11일 현재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구에서 구제역이 발생돼 총 347만5869마리가 살처분 매몰됐으나 전날인 10일에 비해 추가로 671마리만 매몰 처리 된데다 지난 3일 이후 구제역 의심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되는 시점은 전국적으로 매몰지에 대한 보강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 매몰지 정비가 범부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관리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