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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육우 암소 사육마리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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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육우 암소 마리 수가 감소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12월 한육우 암소 마리 수는 139만170마리로 지난해 9월 139만7685마리보다 7500여마리 줄었다.
# 감소 신호탄 ?
한육우 암소가 줄어든 것은 5년여만의 일.
2003년 1월 81만7591마리에서 쉬지 않고 늘어난 한육우 암소가 수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여전히 한우 사육 마리 수는 증가세에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마리 수 역시 늘어날 것으
로 예측된 바 있으나, 업계는 이번에 암소 마리 수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암소 마리 수 감소는 불황으로 접어드는 시점의 대표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종헌 한국종축개량협회 사무국장은 “한우산업은 통상 10년 단위의 불황과 호황을 겪어왔다”며 “이번 암소 마리 수 감소는 연말연시
부터 설까지 도축이 늘어나는 계절적 영향에 의한 가능성이 크나 2008년과 2009년은 10년 불황주기에 부합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밝
혔다.
# 가임암소 1500마리 이상 줄어
이번 가축통계에서는 특히 1세 미만 소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과 12월, 2세 이상 암소는 1560마리가 줄었으나 1세 이상 2세 미만 소는 2565마리, 1세 미만 소는 3390마리가 줄었다. 2
세 이상 소 보다 어린 암송아지의 감소 폭이 큰 것이다.
가축시장의 한우 가격은 암소와 암송아지를 위주로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일 600kg 기준 큰 수소 가격은 48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6만원보다 높았으나 암소는 501만원
에 거래, 지난해 548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송아지 값 역시 수컷보다 암컷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4일 전국 가축시장의 송아지는 수송아지가 지난해 1월 평균보다 39만원 낮은 193만원에, 암송아지가 82만원 낮은 195만원에 거
래됐다. 농가들의 저조한 사육의지를 투영하는 것.
경기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5~6월까지는 입식을 자제할 계획”이라며 “한우 사육 마리 수 증가와 미국산 소갈비 수입문제, 사료 값 인
상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 향후 추이 주목···3월 이후 봐야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장 한우 사육 마리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번 암소 감소는 추석 이후 연말연시와 설로 이어지는 계절적 영향으로 도축이 크게 늘어난 데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지난해에도 인공수정 실적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뤘다”며 “사육 마리 수 증가속도가 완화
될 수는 있으나 올 한해에도 한우 수는 최소 25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석 농협중앙회 박사도 “1세 미만 암소 수가 더 많이 줄어든 것은 주목해야할 부문”이라며 “그러나 계절적 수요가 클 수 있는 만
큼 사육 마리수 감소와 불황의 시작을 점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부터 암소에 대해서도 강화되는 부루세라 검사를 걱정해 출하를 앞당기는 분위기도 한 몫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번 암소 감소가 계절적 현상인지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터널의 신호탄인지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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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 2008년 1월 9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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