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축산물 소비행태

우리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구입에 한달 평균 3만6,000원가량을 지출하고 있으며, 우수 브랜드 한우고기에 대해선 대다수가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다시 구매할 뜻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산물을 구입할 때 원산지와 함께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농림부와 농협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소비자 1,200명과 유통업체 바이어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축산물 소비행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구매를 위해 한달에 얼마를 지출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 1만원 초과~2만원 이하가 가장 많은 29.4％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2만원 초과~4만원 이하(26.3％), 4만원 초과(24.4％), 1만원 이하(16.7％)순이었다. 따라서 한우고기 구입에 들어가는 월평균 지출액은 3만6,113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구입에 따른 월평균 지출액은 3만3,641원, 닭고기는 1만900원이었다.

우수 브랜드 한우고기의 재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있는 편이다’와 ‘매우 많다’는 응답이 86.1％를 차지했고, 구매 시 얼마까지 비용을 추가 지불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일반 쇠고기의 5~10％라는 응답이 50.4％로 가장 높았다.

한달에 평균적으로 몇차례나 한우고기를 구입하느냐는 질문에서는 60.4％가 ‘전혀 없다’거나 ‘1회 이하’라고 답했다. 다음은 2회(21.3％), 3~5회(16.1％), 6~10회(1.6％), 11회 이상(0.2％)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 전체의 월 평균 한우고기 구매 횟수는 1.59회인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월평균 구매 횟수는 3.38회와 1.86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구입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원산지(51.6％)를 가장 중요시 여기고, 다음은 고기의 품질 자체(30.6％), 위생·안전성(5.3％), 판매가격(5.3％), 판매장소(4％), 브랜드(2.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 오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광우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30.5％를 차지했으며 가격이 싸다(12.4％), 뼛조각이 나온다(11％), 엘에이(LA) 갈비(10.4％), 건강에 나쁘다(6％), 믿음이 안 간다(5.8％), 품질이 안 좋다(2.8％) 등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았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향후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혀 없다’(33.1％)와 ‘없는 편이다’(31.2％) 등 64.3％가 구매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있는 편이다’와 ‘매우 많다’라는 응답은 21.3％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같은 조사결과는 2006년 조사 때보다 구매 의향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조사에 참여한 유통업체 가운데 28.6％는 아직도 우수 브랜드 축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선 우수 브랜드를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농민신문 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