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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영 악화 이렇게 대응하자/한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04 조회 1,277


축산경영 악화 이렇게 대응하자/한우


사진.

‘소는 주인 발소리 듣고자라’…세심한 관리를

평균 번식율 75%…송아지 설사병 피해 커

환경 개선·조사료 자급기반 확대 등 힘써야

한우의 생산성 향상, 특히 암소의 송아지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지난 2006년말 기준 전국 송아지 평균 번식율은 75%에 머물고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10마리 생산이 가능한 가운데 2.5마리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 2006년말 기준 가임암소 85만6천 두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25%인 21만4천두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평균 송아지 생산비가 두당 생산비 평균 2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전체 한우산업은 지난해 약 4천2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번식을 통해 송아지를 생산하더라도 폐사로 인한 손실 또한 적지 않다.

농림부는 최근 발표한 한우산업 발전대책에서 암소 두당 송아지 생산율을 81%까지 높일 것이라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인공수정을 지원하고 축사시설을 개선해 쾌적한 번식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송아지 설사병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송아지 폐사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접한 적은 없지만 대략 5%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며 “이는 대부분 송아지 설사가 원인으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올해 9월 누계 소 브루셀라 발생 농가는 1천835농가 8천944두다. 비율로 보면 전체 농가의 1%, 두수로는 0.97%다. 물론 1종 가축전염병이면서 인수공통이라는 측면에서 브루셀라의 위험성이 크지만 피해규모로 보자면 송아지 설사로 인한 피해와는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브루셀라에 대한 대책은 있지만 송아지 설사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이 농가의 자가 노력에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과 함께 농가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현장 농가를 보더라도 폐사율이 높은 농가가 있는 반면 번식률 100%를 자랑하는 농가들도 있다.

통계를 보더라도 이 같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발표한 2006년 번식우 농가 생산비 자료에 따르면 10~29두 소규모농가의 번식률은 79.6%로 30두 이상 규모 농가의 번식률 7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정밀한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번식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은 많다. 값비싼 고품질 수입조사료를 먹여 암소의 건강상태를 좋게하는 방법도 있고, 시설비를 투입해 널찍한 공간에 넉넉하게 소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아지 설사도 수시로 수의사를 불러 진단하게 하면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고통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농가들은 그만한 비용을 투자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부분에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 국내 자급조사료를 확대해 농가들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하고, 자금력이 약한 농가에게는 시설비를 지원해 낙후된 시설을 보수, 농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송아지 설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이부분에 대한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농가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농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소는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생산성이 높은 농가들의 비결은 대부분 소를 자주 보고, 좀 더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

어떤 약품이나 사료, 시설로 하루아침에 생산성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숨을 쉬는 생명이기에 이런 기본 조건 위에 농가의 땀과 노력, 정성이 더해져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모두가 위기라 말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사료가격은 오르고, 수입으로 인한 한우고기 가격은 떨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한우농가 전체가 일년에 한 마리의 송아지만 더 낳고, 더 살린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오르는 사료가격이나 한우고기의 가격하락, 나아가 한미FTA 정도는 문제가 안 될 것이다.



출처 : 축산신문 2008년 1월 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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