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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 경북 군위 윤봉혁 조합원
작성자 이준형 등록일 2004.06.16 조회 3,611
농장탐방 : 경북 군위 \'학산농장\'

학산농장 윤봉혁씨와 부인 박순희씨가 포즈를 취했다.

경북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131번지에서 비육우 83두, 번식우 17두 등 총 한우 1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윤봉혁(57)씨는 인근 지역뿐 아니라 대구·경북 전지역에서도 소문난 고급육 박사이다.
윤씨는 지난해 30두를 출하해 25두가 1등급이상을 받아 고급육 출현율이 84%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높은 고급육 생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윤씨의 비결은 바로 대구경북한우조합에서 생산되는 임가공사료인 \'한우왕\'사료를 급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우왕\'사료를 급여하고 나니 확실히 등급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조합에서 실시하고 있는 \'맞춤식\' 사양지도 관리도 큰 보탬이 되었겠지요.”
윤씨는 자금회전과 생산비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고급육 생산농가들이 28개월령 이상 장기비육을 실시하는 것과는 다르게 평균 25개월령 전후에서 소를 출하시키고 있다.
윤씨는 고급육을 생산할 시 장기비육을 시키지 않으면 풍미 등 깊은 맛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전체 한우산업 발전에는 다소 역행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우조합에서 만들어준 \'맞춤식\' 사양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 한우 깊은 맛 지킬 자신 있어

현재 대구경북한우조합에서 실시하고 있는 \'맞춤식\' 사양프로그램이란 한우브랜드 등 한우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획일화된 사양프로그램이 아닌 정말 그 농장에 맞는 사양지도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소의 상태, 농장주의 경영형태 등을 조합 직원이 현장에 직접 방문해 꼼꼼히 체크한 다음 그에 맞는 사양관리프로그램을 농장에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윤씨는 고급육 생산을 하면서 중기비육에 따른 약간의 보완점을 \'맞춤식\' 사양프로그램과 함께 그동안의 한우사육경험에 의한 노하우를 접목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윤씨가 고급육 박사로 소문난 이유는 이 \'맞춤식\' 사양프로그램을 철저히 지킨 것도 있지만 일찍이 고급육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 일선조합에서 운영하는 지역 축산계장을 역임한 윤씨는 이때부터 거세를 실시하며 고급육 생산에 노력했다고 한다.

♧ 거세는 필수

“경북이 전통적으로 비거세우를 선호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세를 하여 고급육을 생산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당시 고급육에 관심이 많은 다른 농가들마저도 거세를 실시하면 증체율 등이 낮다는 이유로 거세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윤씨는 거세를 실시하고 나서 고급육 뿐 아니라 소의 성질도 온순해져 우사 내에서 소들끼리 충돌하여 발생되는 사고도 줄어들어 두 가지 효과를 봐왔다며 거세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농장 경영을 하면서 지난 97년 당시 겪었던 IMF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으며 어떻게 그 당시를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부인한테 가장 미안했지요. 온갖 고생을 함께 했는데 출하되는 소의 가격이 송아지 구입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이제는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은 없었어요.”
윤씨는 이제는 성공한 농가들의 전형인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난관을 극복했다. 빚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시 60∼70여두의 한우응 지금의 1백여두로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 나의 신념이 성공 가져와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맞아 떨어졌지만 당시에는 주위에서 윤씨를 보고 시쳇말로 \'미쳤다\'고 까지 말했다고 한다.
최근 윤씨의 걱정은 분뇨처리 문제라고 한다. 소의 분뇨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거름이었는데 요즘은 이 분뇨가 잘 나가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한다.
“한우와 인연을 맺은 것이 올해로 25년이나 됐습니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하면서 거름이 필요해 한우 9두를 입식한 것이 이제는 한우 만을 전업으로 한우인이 되었네요. 한우는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아들이 3명 있는데 큰아들, 둘째아들 모두 축산학을 전공하고 있을 정도로 스스로 대를 이어 받겠다고 나서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힘이 닫는데까지 한우를 사육하고 싶다는 윤씨는 앞으로 농장 주변에 우사 2동을 신축해 한우사육두수를 지금의 2배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월간한우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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