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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 쏠림 현상에 울상 짓는 축산농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8.01 조회 2,370
일부 한우 정액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기 정액의 경우 농가들이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기 정액에 대한 웃돈거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등 이미 농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 인기 정액 10만원도

  현장에서 인기 있는 정액은 기존 정액가격의 5~7배인 5만~7만원을 줘야 한다. 이마저도 수요가 많아 정작 해당 정액이 필요한 농가입장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구하면 다행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평택의 한 농가는 “일부에서 인기 있는 정액을 사전에 잔뜩 받아 두고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 10만원이 넘기도 한다”며 “경매장에서도 어미소 능력과 상관없이 해당 정액을 사용한 인공수정증명서를 첨부해 30만~40만원이나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도 “정액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보니 농가에서 원하는 정액을 구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거래하거나 이마저도 어려워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구매 경쟁률 10대1 훌쩍

  소위 인기 있는 정액인 KPN802, KPN828, KPN872, KPN881, KPN912 등 5종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공급받기 위한 경쟁률은 10대1을 훌쩍 넘는다. 이들 정액은 대략 10만개 수준으로 전국의 가임암소 120만마리 가량을 감안해도 12분의 1수준에 불과다. 또한 농가가 구매할 수 있는 정액은 5개로 실제 2만여 농가만이 해당 정액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김정인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판매부 과장보는 “무작위 추첨 방식과 구매 농가의 2개월 신청 제한 등을 시행해 쏠림을 방지하고 있지만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 농가 인식 개선해야

  이처럼 특정 정액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 중 하나로 개량에 대한 농가의 인식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암소의 성향이나 능력에 따른 자체개량이나 맞춤형 계획 교배가 중요한데 우수한 수소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수한 형질의 보증씨수소의 경우 후대에도 고능력우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정액에 대한 선호만 지속될 경우 농장 내 근친도가 높아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가의 정액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액신청 자격에 제한을 뒀다. 정액 신청을 위해 필요한 한우개량사업소 회원가입 조건을 한우사육 이력제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나 영업중인 수정사로 제한한 것이다.

  조재성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정액 쏠림이 심화되면서 맞춤형 계획교배 확대를 위한 노력과 정액가격 탄력운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농가의 계획교배지원을 위해서 한우 종합 개량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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