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용물이 이상발효하여 다량의 가스가 발생되거나 트림을 통한 가스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위내에 가스가 충만되어 배가 부풀어오르는 질병이다. 가장 큰 원인은 농후사료의 과식이며, 비와 이슬에 젖은 습기가 많은 사료나 변패된 사료, 발효성 청초(알팔파 등 두과목초)를 과식했을 때 발병한다. 또한 소화가 곤란한 물질(태반, 금속성 이물, 비닐 등)을 먹었을때도 제1위운동이 약해져 가스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사료섭취후 급격한 운동이나 차량수송 등으로 소가 반추를 못하여 발생하기도 하며, 6개월 미만의 송아지는 위장발달이 미약하여 고창증이 발병하기도 한다. 사료를 갑자기 바꿀 경우 제1위 미생물이 새로운 사료에 적응을 못하여 소화불량으로 고창증이 발병하기도 한다. 기타 제1위 운동을 지배하는 신경이 마비되거나 제2위염, 급성위염, 과로 등의 영향으로 제1위 기능이 감퇴되었을 때에도 발병한다. 이런 경우는 습관적으로 발생하는 만성고창증 형태로 나타난다.

위내용물과 가스가 분리되어 가스가 충만되는 고창증이 있고, 가스가 거품에 싸여 위내에 가득 차는 포말성 고창증이 있다. 제1위가 부풀어올라 뒤에서 바라보면 좌측배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더욱 심해지면 양쪽이 모두 부풀어 올라 배부분이 사과처럼 보인다. 식욕이 떨어지고 배변량이 감소하며 거동이 불편하고 배를 두드리면 북소리가 난다. 제1위에 의해 대혈관이 압박되어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 눈의 결막이 충혈되고, 폐가 압박되어 폐의 가스교환이 나빠져 혈액중 산소량이 감소되어 외음부의 질벽이나 눈동자의 흰부분이 파랗게 보이는 청색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수가 1분당 60회 이상으로 증가되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혼수상태에 빠지고 결국 질식하여 죽게 된다.

소에게 충분한 조사료 급여로 반추위를 충분히 발달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창증 예방을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 육성기에는 조사료 위주의 사양을 한다.
• · 사료변경은 최소한 15일 이상의 적응기간을 갖도록 한다.
• · 사료가 떨어져 갑자기 과식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 사료가 떨어졌을 경우 배합사료보다는 조사료를 먼저 공급한다.
• · 변질되거나 곰팡이가 낀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다.
• · 우사, 운동장 및 사료통 속에 비닐이나 소화가 안되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 · 분만우의 경우 후산을 먹지 않도록 한다.
• · 하절기, 특히 장마철에는 쉽게 변패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 · 과다한 배합사료를 급여하지 않는다.
• · 만성고창증의 소는 조기에 도태하는 것이 좋다.
• · 비육우도 출하 전까지는 최소한의 조사료를 공급하여야 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제1위를 맛사지하거나 입에 제갈을 물려주면 효과가 있으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제거가 중요하다. 우선 가스제거제를 물에 타서 먹이고, 제1위 기능강화제(소화제)를 먹인다. 아울러 장운동 항진제를 주사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위내에 호스를 삽입하여 가스를 서서히 제거한다. 갑자기 가스를 제거하면 쇼크로 죽는 경우가 있으므로 서서히 빼준다.

질식사의 위험이 있을 때에는 좌측복부의 상겸부에 투관을 실시하여 서서히 가스를 제거한다. 그러나 투관을 잘못하면 위내용물이 복강내로 들어가 복막염을 일으키거나, 제1위와 복벽에 염증이 발생하여 투관부위가 유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득이한 경우 이외에는 투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위를 정확히 선택하고 투관 전후에 투관부위를 철저히 소독하며 투관후 항생제를 주사하여 주어야 한다. 포말성 고창증인 경우에는 약물투여나 투관침으로 가스를 제거하기가 어려우며 제1위절개술을 실시하여 제1위내용물을 제거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