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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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역

우역은 우제류의 급성전염병으로 Paramyxovirus과의 우역바이러스(rinderpestvirus)가 병인체로 감염시 치사율이 매우 높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전형적으로 발열, 누루와 안루, 입과 소화기 점막의 괴사를 일으키고 심한 혈변과 탈수로 폐사에 이르게 된다.

이 질병은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국내에발생하지 않는 질병으로 국내유입될 경우 국내 축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해외악성전염병중의 하나이다.
발생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우역 비발생국가이지만 과거에는이 질병만큼 축산업 특히 우사육에 큰 피해를 입힌 질병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었으며 국내 수의학의 초창기의 발전이 이 질병과 더불어 이루어졌다고 할 만큼 가장 중요한 가축전염병중의 하나였다.

국내에서의 최초발생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931년까지 주로 한반도의 남부지방(함경남북도)을 중심으로 이 질병이 유행하였던 것으로 공식 기록되어 있다. 그 당시의 우역 발생현황과 질병에 대한 기록 등을 토대로 미루어 볼때 만주, 시베리아와 몽고 지방을 거쳐 유입되었던으로 추측되어진다. 현재 우역은 주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등에서 국한되어 발생하고 있다.
전파
감염우가 미발생지역으로 이동될 경우 전파되며 감염우와 감수성이 있는 소 사이의 직접접촉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감염우의 설사변의 비말이 흡입되어 감염도 가능하다.
증상과 병변
우역은 감염숙주의 종류, 품종에 따라 감수성의 차이가 다양하다. 소와 물소가 주된 숙주이며 때로는 양, 산양, 야생반추수에도 감염되며 드물게 돼지에도 감염이 된다.

소의 품종에 따라 감수성의 차이가 약간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한우의 경우는 우역에 매우 감수성이 높아 일단 감염되면 100%에 가까운 폐사를 보인다.
그림1_잇몸, 상구개의 미란
오염된 사료나 물 등에 의한 공기감염이 주된 전파경로로 환축의 오줌도 이 병을 퍼트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3일내지 15일을 경과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41℃~42℃에 이르는 고열(계류열)증상을 나타내며 식욕부진, 허약, 침울증상을 보인다. 고름모양의 눈물과 콧물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유연(침흘림)을 동반한다.

입안과 입주위의 점막에 괴사가 진행되기 시작하여 구강점막은 마치 밀가루를 뿌린 듯하다. 이 괴사소가 떨어지면 난반이 생기며 심한 악취와 출혈을 보인다.

감염초기에는 혈액과 점액이 썩힌 변비증상을 보이나 병이 경과함에 따라 심한 악취를 수반한 수양성설사를 하게 된다. 빈사기가 되면 쳬온이 평균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대개 임상 증상을 나타낸 후 2일내지 6일사이에 폐사한다. 폐사체를 부검해 보면 주로 소화기계통의 점막에 충출혈, 종장, 궤양 및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와 예방
다행히도, 우역백신은 우역이 주는 막대한 피해를 방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검역 및 이동제한 등을 통해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할 경우 박멸이 용이하다.

이 질병은 구제역과 달리 회복된 동물은 오랫동안 보균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며, 불현성 보균동물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질병의 발생 및 감시에 용이한 점이 있고 단일혈청형만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개발 및 적용 또한 구제역보다 용이하다.

우역의 예방법은 환우의 분비물을 건강우에 접종하는 방법이 처음 적용된 이후에 많은 종류의 예방법이 소개되었다.

그 중에서 사독백신의 경우 안전성이 높고 면역기간도 길어 질병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나 광대한 지역에 있는 감수성 가축(주로 소)에 접종하기에는 생산비 등 한계가 많았다.

생독백신의 경우 산양화독, 가토화독, 계태아독의 순으로 독력을 약화시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널리 응용되어 왔다. 그후 1984년 범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역박멸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산하에 있는 우역 진단 및 백신에 관한 전문가회의는 플로라이트박사(1959)에 의해 개발된 RBOK약독주를 전세계 단일 백신주로 사용하고자 추천하였으며 실제로 지방병화 되어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 백신을 우역의 박멸에 널리 사용하여 많은 방제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의 경우 우역백신의 개발 및 개량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우역의 발생시기였던 1920~1930년대에는 감염우 장기 불활화백신이, 1940~1950년대에는 가토화우역생독백신과 면역혈청 공동주사법이, 그후 1978년까지는 가토화조화 생독백신이, 이후 현재까지는 우역조직배양백신이 개발 적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5년까지는 휴전선 인접지대에 매년 2내지 3만두의 소에 백신접종을 실시하여 면역지대를 형성하여 북한지역으로부터의 이 질병의 유입가능성에 대비해 왔으며 1986년이후부터는 매년 1내지 2만두분의 백신을 생산확보하여 비상시에 대비하고 있다.

위와 같이 우역 방제을 위한 꾸준한 백신의 개발 및 개량, 장기간에 걸친 행정적 조치 등으로 과거에 일시에 만연하였던 우역을 1931년 이후 종식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정부에서는 해외악성가축전염병 방역실시요령(농림수산부훈령 제 793호, 94.8.6)을 제정하여 축산업의 개방화가 가속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역 등 해외악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시 신속 정확한 방역조치를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박멸시키고자 방역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해방후 북한지역과 과거 국내 우역발생의 진원지로 알려진 만주 및 몽고지방에서의 우역발생실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고, 또한 현재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지역에서 계속 이 질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해외발생정보수집 및 수입동물 및 축산물에 대한 엄격한 검역등을 통해 이 질병의 국내 유입을 미연에 방지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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